레오스 카락스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 '소년, 소녀를 만나다(1984)' 입문서
소년, 소녀를 만나다 (1984)장르: 드라마, 로맨스감독: 레오스 카락스출연: 드니 라방, 미렐 페리에 레오스 카락스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그가 단순한 프랑스 감독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을 접하는 순간, 영화라는 매체를 감정의 조각으로 다루는 독특한 재능에 매료된다. 그는 서사를 해체하고, 인물을 감정의 흐름 속에 던져 넣으며, 관객을 낯선 감각의 세계로 이끈다. 그런 그가 23세의 나이에 세상에 내놓은 첫 장편 영화가 바로 '소년, 소녀를 만나다(1984)'다.사랑과 외로움, 그리고 불완전한 청춘'소년, 소녀를 만나다'는 사랑과 외로움, 청춘의 방황을 흑백 화면 속에 담아낸 작품이다. 주인공 알렉스(드니 라방)는 사랑에 실패하고 파리의 거리를 방황한다. 그는 세상의 무관심 ..
2025. 2. 18.
OTT 시대, 왜 '라 붐(1980)' 같은 청춘 영화가 필요할까?
라 붐(1980)장르: 로맨스, 드라마, 성장감독: 클로드 피노토 (Claude Pinoteau)출연: 소피 마르소, 클로드 브라세르, 브리지트 포시 OTT 시대, 우리는 매일같이 화려한 CG와 반전 가득한 서사,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난다. 하지만 가끔은 그런 홍수 속에서 순수한 감성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작품이 그리워진다. 바로 그런 때에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1980년 프랑스에서 제작된 '라 붐(La Boum)'이다. 소피 마르소의 풋풋한 데뷔작이기도 한 이 영화는, 지금처럼 디지털로 모든 것이 연결된 세상과는 다른 아날로그 감성 속에서 청춘의 첫사랑과 성장을 그려낸다. OTT 시대에 왜 이런 청춘 영화가 여전히 필요한지, 그 이유를 살펴본다.빠르게 변하는 시대, 변하지 않는 감정OTT 플랫폼을 열면..
2025. 2. 18.
AI 시대, 인간의 판단은 신뢰할 수 있을까? '12명의 성난 사람들(1957)' 분석
12명의 성난 사람들(1957)장르: 드라마, 법정 스릴러감독: 시드니 루멧 (Sidney Lumet)출연: 헨리 폰다, 리 J. 콥, 에드 베그리, 마틴 발삼 AI 시대, 인간의 판단은 여전히 신뢰할 수 있을까? '12명의 성난 사람들(1957)'은 이 질문을 60년 전에 던진 작품이다. 인공지능이 우리 삶을 빠르게 바꿔가는 지금, 인간적 판단의 한계와 가능성을 다시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글에서는 영화 속 배심원들의 토론 과정을 통해, AI 시대에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통찰을 살펴본다.인간의 판단, 그 불완전함을 마주하다'12명의 성난 사람들'은 한 소년의 유죄 여부를 두고 12명의 배심원이 좁은 방 안에서 치열하게 논쟁하는 과정을 그린다. 사건은 단순하지만, 배심원들의 반응은 복잡..
2025. 2. 17.